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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OPS 1.365 '소토 날개' 장착한 양키스, 2003년 이후 첫 '4승 무패' 시즌 시작

과감한 투자가 결실을 보는 걸까. 뉴욕 양키스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양키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 경기를 4-3으로 승리, 4연전을 싹쓸이했다. 양키스가 4승 무패로 시즌을 시작한 건 2003년 이후 처음이자 프랜차이즈 역사상 12번째다.상승세의 핵심은 단연 후안 소토(26)다. 소토는 1일 열린 4차전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 2사 2루에서 결승타를 책임졌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휴스턴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의 7구째 96.3마일(154.9㎞/h) 싱커를 공략했다. 9회 말 마무리 투수 클레이 홈스가 무사 1·2루 위기를 극복, 1점 차 우위를 지켜내 휴스턴 홈 팬들을 긴 침묵에 빠트렸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소토는 시즌 첫 4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600)과 장타율(0.765)을 합한 OPS가 1.365에 이른다. 소토는 "내가 원했던 시작"이라며 "이번 오프시즌과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초반에 성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뜻대로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실패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다. 난 항상 그 자리에 서고 싶다. 야유나 박수받는 건 개의치 않는다. 항상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소토는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4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지난해에는 162경기에 출전, 타율 0.275(568타수 156안타) 35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삼진(129개)보다 더 많은 볼넷(132개)을 골라내 출루율도 0.410으로 수준급이었다.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풀릴 예정인데 다년 계약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샌디에이고가 그를 이적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양키스는 애런 분 감독이 "그가 다른 팀이 있지만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그의 커리어가 얼마나 훌륭한지 그 자체로 말해준다"며 러브콜을 보냈고 결국 대형 트레이드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혔다. 효과는 만점이다. 양키스는 중심 타자 애런 저지가 시즌 초반 1할대 타율로 부진하다. 글레이버 토레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타격감도 좋지 않은데 소토의 '괴물 활약' 덕분에 휴스턴 원정을 승률 100%로 마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10:19
메이저리그

'하드힛 단 4개' 체면 구긴 LAD, 4년 만에 라이벌 매치 완패

내셔널리그 최고 타선을 자부하던 LA 다저스가 4년 만에 만난 원조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만나 힘 대결에서 완패했다.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전에서 1-4로 패했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양키스 3연전을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시즌 전적은 35승 2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를 지켰다.다저스는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로 꼽힌다. 지난해 111승을 기록하는 등 정규시즌만큼은 최강의 팀이다. 다만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 유출이 심했다. 그런데도 지구 1위 및 내셔널리그 승률 1위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막강한 타선 덕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0홈런 330득점 wRC+(100을 평균으로 두는 조정득점 생산력) 116으로 모두 내셔널리그 1위를 기록했다. 막강한 타선을 앞세워 '원조 라이벌' 양키스와 재회했다. 연고지 이전하기 전 브루클린을 연고로 삼았던 다저스는 당시 양키스에 수 차례 도전했으나 매번 패한 '만년 2등'이었다. 이후 다저스는 LA로 연고지를 옮겼지만, 동부를 대표하는 구단이자 전국구인 양키스에 비할 수 있는 서부 지역 최대 구단으로 성장했다.양대 지역의 인기팀인 만큼 4년 만의 맞대결에 관심도 쏠렸다. 지난 2019년 에이스를 앞세우고도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이 무너져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던 다저스는 4년 만에 설욕전에 도전했다.그러나 양키스와 맞대결에서는 결국 패했다. 1회부터 6점을 몰아친 1차전은 다저스의 우세였지만, 2차전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에게 완패했다. 3차전 역시 힘에서 밀렸다. 이날 경기는 6회까지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두 팀의 희비는 불펜 대결에서 갈렸다. 양키스는 7회 전날 홈런 2개를 쏘아올린 제이크 바우어스가 1사 후 좌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카이너 팔레파가 번트로 내야 안타를 기록한 데다 다저스 투수 브루스더 그라테롤이 송구 실책으로 추가 진루를 내줬다. 양키스는 1사 2·3루 기회에 땅볼로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다저스도 곧바로 마르티네스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양키스의 재반격이 더 빠르고 강력했다. 양키스는 8회 초 앤서니 리조가 볼넷으로 나간 후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담장을 맞추는 대형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기회 때 대타 오스왈도 카브레라가 땅볼 타구로 주자를 불러들였고, 경기는 다시 2-1 양키스의 리드가 됐다. 양키스는 이어 9회 초 앤서니 볼피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타구의 질에서 이미 양키스의 승리였다. 이날 다저스는 경기 중 하트히트(153㎞/h 이상 타구)를 단 4개만 만들어냈다. 반면 양키스는 2배에 해당하는 8개를 기록, 힘 싸움에서 다저스의 판정승을 거뒀다. 타선은 부진했지만 밀러의 실력을 다시 확인한 건 다저스의 소득이다. 밀러는 이날 경기 호투로 시즌 평균 자책점을 1.06까지 낮췄다. 탈삼진 역시 데뷔 후 최다인 7개를 잡아냈다. 이닝보다 많은 탈삼진을 잡은 건 처음이다. 선발 부상(훌리오 우리아스, 더스틴 메이)과 부진(노아 신더가드)으로 고전하던 가운데 밀러의 호투로 웃음지을 수 있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5 11:58
프로야구

[타격은 어쩔티비(feat.김태균)] 박병호는 왜 누워서 타격할까

일간스포츠가 2023년 신년 시리즈로 '타격은 어쩔티비(feat.김태균)'를 연재합니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타자 중 하나로 꼽히는 김태균 해설위원이 연구한 야구, 특히 타격에 대한 이론·시각을 공유합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타격의 재미, 나아가 야구의 깊이를 독자들이 함께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앞서 설명한 대로 타격의 ‘벽’을 세워도 인사이드 피치를 공략하는 건 쉽지 않다. 게다가 몸쪽 깊이 박히는 빠른 공이라면 타자가 대응하기 정말 어렵다.패스트볼은 0.4초 만에 홈플레이트를 통과한다. 공이 어느 코스를 향하든 그 시간은 같겠지만, 타자는 다르게 느낀다. 내 경험으로는 바깥쪽 공이 0.4초 만에 날아온다면, 몸쪽 공은 그 절반인 0.2초 만에 지나가는 느낌이다. 아마도 타자 눈에 가까워서, 사구에 대한 공포감이 생겨서 그런 것 같다. 정확하게 던진 인사이드 피치가 위력적인 이유는 이 때문이다. 타자들의 핫 앤드 콜드존(hot & cold zone)을 보면 몸쪽 공 타율이 3할 이상인 경우는 거의 없다. 강타자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어려워도 몸쪽 공에 대응해야 한다그래도 타자는 어떻게든 인사이드 피치를 받아쳐야 한다. 몸쪽 공 타율이 2할 5푼이라도 되어야 한다. 또 가끔 홈런도 나와야 한다. 타자가 몸쪽 공에 속수무책이라면 투수는 그 코스로만 공을 던질 것이다.몸쪽 공은 타자에게 가장 어려운 코스다. 이론적으로 몇 가지 해법이 있다. 가장 쉬운 게 타자가 뒤로 물러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이 타자로부터 너무 멀어진다. 아웃사이드 피치를 사실상 포기하는 셈이다.두 번째는 오픈 스탠스(open stance)다. 오른손 타자의 경우 앞발(왼발)을 유격수나 3루수 방향으로 향하게(몸 중심에서 뒤로 빼는)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타석에서 물러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오픈 스탠스를 한다고 해도 뒷발(오른발)은 홈플레이트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다. 두 다리가 모두 뒤로 빠지는 것보다는 낫지만, 오픈 스탠스를 해도 바깥쪽 공이 타자에게 불편한 건 사실이다.극단적인 오픈 스탠스는 타격 코치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극단적인 클로즈드 스탠스(closed stance)도 정석은 아니다. 이는 타자가 앞발을 닫아 2루수 쪽을 향하게 하는 자세다. 이 스탠스로는 바깥쪽 공 대처가 수월해지지만, 몸쪽 공 대응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타자가 앞발을 투수 방향으로 뻗어야 몸쪽과 바깥쪽을 다 공략할 수 있다. 또 체중 이동을 통한 추진력을 극대화하기에도 편하다. 테드 윌리엄스는 『타격의 과학』을 통해 “조 디마지오, 스탠 뮤지얼 등 내가 30년 동안 보아온 좋은 타자들의 90%는 공을 향해 똑바로 다리를 뻗었다. 그들의 스트라이드는 투수(투구 궤적)로부터 절대 10도 이상 벗어나지 않았다”고 했다.나도 윌리엄스의 말에 대체로 동의한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스탠스를 그리 중요하기 생각하지 않는다. 이전 연재에서 설명한 지안카를로 스탠튼처럼 오픈 스탠스로도 바깥쪽 공을 잘 치는 타자도 있다. 자기 스타일대로 타격하면 된다.가운데 공을 칠 때처럼 몸쪽 공을 때리면 정타를 만들기 쉽지 않다. 배트의 스위트 스폿(sweet spot)이 아닌 손잡이 부위에 맞기 십상이다. 이런 경우 배트가 부러질 수 있고, 손에 큰 충격이 전달돼 다음 타격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나는 몸쪽 공을 치기 위해 힙턴을 이용했다. 두 팔꿈치를 상체에 최대한 붙인 채 몸을 회전하는 것이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 1위 결정전에서 일본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로부터 결승타를 쳤을 때의 스윙이 그렇게 이뤄졌다.인사이드 피치를 공략할 때 배팅 타이밍이 늦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땐 순간적으로 허리를 뒤로 젖히며 스윙했다. 상체가 뒤로 가면서, 늦은 히팅 포인트를 만회한다. 배꼽 근처에서 형성될 히팅 포인트가 앞발 근처로 바뀌는 것이다.타자가 상체를 젖히면 힙턴의 회전축이 달라지는 효과도 있다. 보통의 경우 타자 허리의 회전축은 지면과 수평인 0도에 가깝다. 몸쪽 빠른 공(특히 높은 코스)을 공략할 때 순간적으로 오른 다리를 굽히고 허리를 젖히면 몸통의 회전축이 20~30도가 된다. 이렇게 되면 콘택트 존이 좁아지는 어려움이 있다. 대신 임팩트가 정확하다면 레벨 스윙을 해도 타구가 자연스럽게 뜨는 효과를 얻는다. 난 2012년 전후로 그런 타격을 했다. 그걸 보고 박병호 선수가 “어떻게 하면 그 스윙을 할 수 있느냐”고 여러 번 물어봤다. 난 나름대로 열심히 설명해줬다. 이후 박병호 선수는 자기에게 맞는 스윙을 더 발전시켰다.박병호 선수는 전성기 시절 나보다 허리를 더 많이 젖혔다. 때로는 거의 누워서 치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박병호가 시즌 50홈런 이상을 때린 2014~2015년 그런 스윙이 특히 많이 나왔다. 나보다 더 좋은 장타자가 된 것이다. 박병호 선수는 타격에 대해 고민하고,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묻는 자세가 남달랐다. 게다가 자신에게 맞게 응용도 잘해냈다. 정말 좋은 타자다. 공포가 다가오면 은퇴도 가까워진다몸쪽 공 타격은 고급 기술이다. 내 스윙도 처음부터 목표 지점이 있었던 건 아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만든 스윙이다. 이 타격에는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순발력이 따라줘야 한다.내가 30대 중반 나이가 되자 그런 스윙을 더는 하기 어려워졌다. 순발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체력 저하다. 몸을 뒤로 젖히며 스윙하면 엄청난 허릿심이 필요하다. 젊을 땐 힘이 있어 가능했지만, 나중에는 그게 안 됐다. 예전 같으면 홈런이 될 타구가 외야수에게 잡혔다.몸쪽 공 공략이 내 약점이 됐을 때, 그리고 내가 인사이드 피치를 의식했을 때 은퇴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투구가 점점 무서워지는 거다. 2017년 8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전경기였다. 나는 2회 투런 홈런을 때렸다. 스윙이 끝나는 순간 옆구리(복사근)에 통증을 느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내 상태를 말했더니 트레이너는 “경기에서 빠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난 “아니야. 살살 쳐 볼게”라며 5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결국 스윙하다가 근육이 더 크게 찢어졌다.처음 통증을 느꼈을 때 교체됐다면 부상이 커지지 않았을 거다. 그러나 괜히 무리했다가 일이 더 커졌다. 재활 치료 후 복귀까지 41일이나 걸렸다. 게다가 당시 타격감이 상당히 좋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미련한 짓이었다.복귀 후에도 트라우마가 남았다. 옆구리 근육이 한 번 찢어지니까 심리적으로 위축됐다. 난 힙턴을 강하게 하는 스타일인데 그러다 또 다칠 것 같았다. 조금만 피곤해도 옆구리가 아픈 느낌이 들었다. 그러자 내가 오랫동안 만들어온 타격 폼이 조금씩 무너졌다. 부상 다음 시즌부터도 2년 동안 타율 3할을 기록하긴 했다. 그러나 내 스윙은 무뎌졌다. 홈런이 2018년 10개, 2019년 6개로 줄었다. 몸쪽 공에 대처할 몸도, 스윙도 아니었던 거다. 인사이드 피치에 공포감을 느끼자 난 은퇴를 결정했다.KBS 해설위원, 정리=김식 기자 2023.02.09 07:00
메이저리그

연봉 조정 피했다…토레스, 123억원에 양키스와 재계약

뉴욕 양키스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27)가 연봉 조정을 피해 계약에 합의했다.3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토레스는 2023시즌 연봉으로 995만 달러(123억원)를 받을 예정이다. 토레스는 줄곧 1020만 달러(126억원)를 요구, 970만 달러(120억원)를 제시한 구단과 맞섰다. 하지만 연봉 조정을 가지 않고 절충된 금액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토레스의 지난해 연봉은 625만 달러(77억원)였다.베네수엘라 출신 토레스의 지난 시즌 성적은 140경기 타율 0.257(526타수 135안타) 24홈런 76타점이었다. 애런 저지(62홈런)와 앤서니 리조(32홈런) 지안카를로 스탠튼(31홈런)에 이어 팀 내 홈런 4위. 최다안타 부문은 저지(177안타)에 이어 2위였다. 2021시즌까지 유격수 출전 비중이 컸지만, 지난해에는 2루수로 1000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수준급인 자원으로 양키스 전력의 핵심. 토레스의 통산(5년) 빅리그 성적은 타율 0.265 98홈런 310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30 06:41
메이저리그

스탠튼·저지 쌍포 앞세운 양키스, ALDS 승리하고 3년 만에 휴스턴 만난다

뉴욕 양키스가 3년 만에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양키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 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5-1로 제압했다. 3승 2패로 ALDS를 통과한 양키스는 20일 오전 8시 30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출전권이 걸린 ALCS의 1차전을 벌인다. 두 팀은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양대 강팀으로 꼽힌다. 양키스가 전통의 강호라면 휴스턴은 최근 수년 간 리그를 제패해온 신흥 강호다. 양 팀은 지난 2017년과 2019년 ALCS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모두 휴스턴이 승리하고 월드시리즈에 올라갔다. 3년 만에 올라간 양키스는 세 번째 만남에서 설욕을 노리게 됐다. 양키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진출은 지난 2009년으로 당시 우승을 차지했다. 19일 경기에서 양키스를 웃게 만든 건 역시 홈런이었다. 양키스는 0-0인 1회말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우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2회에는 드디어 주포 애런 저지의 홈런포에 불이 붙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시즌 최다 홈런을 61년 만에 새로 쓴 저지는 2회 우중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시리즈 극도로 부진해 비난받았던 그는 시리즈 2홈런을 터뜨리며 ALCS 활약을 예고했다. MLB닷컴은 저지가 경기 승리가 시리즈 승리로 이어지는 '엘리미네이션 경기'에서 통산 4번째 홈런을 터뜨려 이 부문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고 소개했다. 저지와 스탠튼의 쌍포에 또 다른 중심 타자 앤서니 리조도 5회 1타점 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양키스 마운드도 클리블랜드 타선을 단 1실점으로 봉쇄하고 넉 점 차로 넉넉하게 승리를 거뒀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19 09:13
메이저리그

애런 저지, 탬파베이전 시즌 52호포...양키스는 패배

뉴욕 양키스 '거포' 애런 저지가 시즌 60홈런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저지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소속팀 양키스가 0-2로 지고 있던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상대 투수 제이슨 아담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저지가 때려낸 올 시즌 52번째 홈런이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2017시즌 기록한 종전 개인 커리어하이와 타이기록을 이뤘다. 시즌 60홈런에 8개 차로 다가선 홈런이기도 했다. 저지는 4일 기준으로 9.15타석당 1홈런을 치고 있다. 양키스가 29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상황. 경기당 4타석을 소화한다고 가정해도 100타석 이상 더 소화할 수 있다. 2001년 배리 본즈(74개)와 새미 소사(64개) 이후 21년 만에 '60홈런 타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양키스는 저지의 추격포에도 역전에 실패했다. 9회 초 후속 세 타자 D.J 르메이휴-지안카를로 스탠튼-조쉬도날드슨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1-2로 패했다. 안희수 기자 2022.09.04 11:30
메이저리그

AL 저지-NL 골드슈미트, 또 MVP 모의투표 1위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와 폴 골드슈미트(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MLB닷컴의 메이저리그(MLB) 최우수선수(MVP) 가상 투표에서 3회 연속 양대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모의 투표를 통해 올 시즌 MVP 후보를 선정했다. 투표에 참여한 43명 중 37명이 저지에게 아메리칸리그 MVP 1위표를 던졌다. 저지는 투표 전날까지 MLB 전체 홈런 1위(43개), 타점 1위(93개), 장타율 1위(0.676)를 질주하며 MVP를 향해 순항 중이다. 시즌 중반까지는 지난해 MVP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자웅을 겨뤘지만, 사이 저지가 공격력을 앞세워 질주하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24홈런 64타점과 투수로 9승 7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 중이다. 시즌 중반까지는 투·타 모두 지난해 이상의 페이스였지만, 잠시 주춤하며 저지와 차이가 벌어졌다. 오타니는 1위표 6표 득표에 그쳐 2위에 머물렀다. 저지는 현재 페이스라면 로저 매리스가 1961년 작성한 양키스 선수의 시즌 최다 홈런(61개)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배리 본즈가 세운 한 시즌 73홈런에 도전하긴 어렵지만, 약물 이력이 없는 선수 중 최다 홈런 신기록이 가능하다. 내셔널리그에서는 골드슈미트가 1위 표 30표를 휩쓸었다. 골드슈미트는 리그 타격 1위(타율 0.332), 홈런 4위(26개), 타점 2위(82개), 장타율 1위(0.614) 등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고루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8년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었던 그는 전성기였던 2013년과 2015년 MVP 투표 2위, 2017년 MVP 투표 3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2013년에는 당시 20년 동안 5할 승률도 거두지 못하던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5할 승률 이상과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던 앤드류 매커친에게 밀렸다. 2015년에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야구천재' 브라이스 하퍼(당시 워싱턴 내셔널스)가 상을 가져갔고, 2017년에는 59홈런을 쳐낸 지안카를로 스탠튼(당시 마이애미 말린스)가 주인공이 됐다. 20대 내내 주인공이 되지 못햇던 골드슈미트지만, 35살 나이에 부활하면서 첫 수상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06 09:52
메이저리그

'스탠튼 괴력포' AL, NL 꺾고 올스타전 9연승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가 9연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NL) 올스타에 3-2로 승리했다. 0-2으로 지고 있던 4회 초 1사 1루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가 상대 투수 토니 곤솔린(LA 다저스)를 상대로 동점 투런 홈런을 쳤고, 후속 타자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이 백투백 홈런으로 역전을 이끌었다. AL 올스타는 올스타전에서 2013년부터 9연승을 거뒀다.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한 스탠튼은 올스타전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다. LA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다저스 마운드의 상징 클레이튼 커쇼가 NL 올스타 선발 투수로 나섰다. 1회부터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졌다. 2021시즌 AL MVP 오타니 쇼헤이가 AL 1번 타자로 나선 것. 경기 전 초구 공략을 선언한 오타니는 실제로 커쇼의 시속 146.2㎞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커쇼도 그대로 당하지 않았다. 오타니가 리드 폭을 넓히자 재빠른 견제구로 그를 잡아낸 것. 장내가 들끓었다. 커쇼는 후속 타자 애런저지(뉴욕 양키스)를 삼진 처리하며 2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3번 타자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1회를 막았다. NL 올스타는 커쇼에게 2점을 안겼다. 선두 타자로 나선 로날드아쿠나 주니어(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2루타, 다저스 주전 외야수 무키 베츠가 선취 중전 안타를 쳤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좌중간 솔로 홈런을 치며 NL 올스타에 2-0 리드를 안겼다. 3회까지 침묵하던 AL 올스타의 방망이는 4회 터졌다. 선두 타자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조 머스그로브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곤솔린에게 중전 안타를 쳤고, 게레로 주니어가 뜬공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스탠튼이 시속 139.2㎞ 스플리터를 걷어 올려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비거리 457피트(139m) 대형 아치였다. 벅스턴은 기세를 이어가는 좌월 솔로 홈런을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AL 올스타 마운드는 이후 '짠물' 피칭을 보여줬다. 리드는 잡은 뒤 나선 마틴 페레즈(텍사스 레인저스)가 5회를 실점 없이 막았고, 양키스 선발 투수 네스토 코르테스도 무실점으로 6회 NL 올스타 타선을 제압했다. 7~9회 AL 대표 투수 5명이 차례로 나섰고, 1점도 내주지 않고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9회 말 등판한 클리블랜드 마무리 투수 엠마누엘클라세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안희수 기자 2022.07.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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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리포트] 뉴욕 양키스가 116승? 계산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2022년 메이저리그(MLB). 많은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향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는 어느 해보다 팽팽한 순위 다툼이 예상됐다. 시즌 전 미국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서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탬파베이 레이스 네 팀이 88승 74패 동률을 이룰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했다. 지구 우승 확률과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에서 토론토가 1% 안팎 차이로 근소하게 높았다. 시즌 뚜껑을 열자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양키스가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구 선두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6일(한국시간) 현재 정확히 절반의 시즌을 소화하며 58승 23패(승률 0.716)를 기록 중인 양키스는 단순 계산으로는 116승이 가능하다. 이대로라면 팀 내 역대 최고 승수인 114승(1998년) 혹은 MLB 최고인 116승(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1906년 시카고 컵스)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럴까. 양키스의 기세가 요행이라는 뜻은 아니다. 양키스의 득점과 실점의 차이는 AL 2위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두 배에 가깝다. 득점과 실점을 기반으로 계산한 기대 승률인 피타고라스 승률이 7할 이상이다. 그래도 양키스가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 MLB닷컴의 칼럼니스트 마이크 페트릴료는 116승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역대급' 시즌 초반 성적 못잖은 후반 성적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페트릴료가 조사한 첫 69경기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렸던 12개 팀은 화려한 남은 경기에서 평균 13.3% 정도 승률이 떨어졌다. 정규시즌은 아직 절반이 남았다. 양키스도 '평균으로의 회귀'를 피할 순 없을 것이다. 양키스의 호성적에는 아직 신뢰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포함돼 있다. 박효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큰 기대 없이 양키스에 합류한 클레이 홈즈는 779의 ERA+(리그와 구장 환경을 기반으로 계산한 조정 평균자책점. 리그 평균을 100으로 계산)와 함께 철벽 마무리가 되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건강하기만 하면 MVP(최우수선수) 후보라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시즌 20홈런 53타점)은 아직 경미한 종아리 부상만 한 번 겪었을 뿐이다. 전성기가 한참 지난 맷 카펜터는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은 후 단 56타석 만에 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런 모습들이 시즌 끝까지 계속되리라고 생각하긴 어렵다. 결국 페이스가 떨어진다. 중요한 건, 얼마나 떨어질까다. 팀당 경기 수가 162경기로 확대된 1962년 이후 작년까지 첫 81경기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린 100개 팀을 찾아봤다. 이 100팀이 기록한 첫 81경기 승률의 평균은 0.644, 162경기라면 104승을 기록했을 페이스다. 반면 이들의 시즌 최종 승률은 0.607로 98승 페이스다. 바꿔 말해 첫 81경기 승률이 잔여 경기 동안 지속한다고 가정했다면, 6승 정도 낮게 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유명한 세이버 메트리션이자 MLB 사무국 시니어 데이터 아키텍트로 일하고 있는 톰 탱고가 몇 년 전 제안한 방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계산식은 '기대 승률=(현재까지 거둔 승수+35) / (현재까지 치른 경기 수+70)'. 간단하지만, 식을 도출하는 과정은 설명이 굉장히 복잡하기에 생략한다. 위 표에서 보듯, 탱고의 방식을 사용하면 단순히 현재의 승패만을 이용해 남은 시즌을 예상한 것과 실제 결과 사이에서 났던 평균 6승 정도의 오차가 0.7승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일견 직관적이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특히 35라는 숫자가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현재 승률이 시즌 끝까지 유지될 거라고 가정하는 건 더욱 위험하다. 전반이 끝난 축구 경기에서 3-0으로 이기고 있다면, 6-0으로 끝날 거라고 예상하는가? 개막 직후 2승 1패를 기록 중인 팀과 시즌이 절반 정도 지났을 때 54승 27패를 기록 중인 팀의 최종 성적 예상치는 달라야 하지 않겠는가? 톰 탱고의 방식이 미래에 일어날 일을 모두 알려주진 않지만, 최소한 남은 시즌의 성적을 예측하는 데에는 기존의 방식보다 훨씬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그렇다면 올 시즌 양키스는 몇 승을 거둘까? 탱고의 방식을 사용한다면, 58승 23패를 기록하고 있는 양키스가 앞으로 올릴 것이라고 예상되는 기대 승률은 (58+35)/(81+70)=0.616이다. 이를 잔여 경기 81경기에 대입하면 50승을 더 거둘 수 있고, 따라서 108승이 예상된다. 물론 지구 우승을 무난히 따낼 수 있는 훌륭한 성적이지만, 116승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홍기훈(개발자·데이터 애널리스트)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 MIT와 조지아텍에서 수학 전공. 덴마크에 소재한 트랙맨 본사에서 재직 중이다. 2022.07.07 06:47
메이저리그

맞는 순간 홈런? 스탠튼 192.7㎞/h '괴물 타구'

지안카를로 스탠튼(33·뉴욕 양키스)이 괴력을 보여줬다. 스탠튼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1개가 홈런이었고 총알 같은 타구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스탠튼의 홈런은 4회 말 터졌다. 1-0으로 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컵스 선발 맷 스와머의 5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시즌 13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비거리가 436피트(132.8m), 타구 속도는 시속 119.8마일(192.7㎞)로 측정됐다. 스탯캐스트가 MLB 타구를 추적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네 번째로 빠른 홈런 타구였다. 공교롭게도 이 부문 1, 2위 기록도 모두 스탠튼의 몫. 스탠튼은 2018년 8월 1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시속 121.7마일(195.8㎞)짜리 '괴물 타구'를 만들어냈고 2020년 7월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선 시속 121.3마일(195.2㎞) 홈런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부문 3위 기록은 스탠튼의 팀 동료 애런 저지가 2018년 6월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기록한 121.1마일(194.8㎞)이다. 빅리그에서 홈런 타구가 가장 빠른 두 선수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셈이다. 한편 양키스는 스탠튼의 홈런 포함 장단 11안타를 집중시켜 8-0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43승(16패)째를 따내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0.729)를 유지했다. 배중현 기자 2022.06.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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